강원도 강릉에 있는 한 동물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. 이곳은 일반적인 동물원과 달리, 철창 속 동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닙니다. 늙고 병들거나 버려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 일종의 '동물 요양원'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 관람객의 볼거리를 위한 시설이 아닌, 구조된 동물들의 안식처로 운영되는 이 동물원은, 동물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호랑이, 사자, 곰부터 햄스터, 사막여우까지… 약 63종, 천이백 마리 동물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어떤 동물은 장애를 안고 태어나 버려졌고, 또 어떤 동물은 "보기 흉하다"라는 이유로 좁은 창고에 갇혀 지내다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남우성 대표는 매일 새벽 6시, 동물원을 돌며 동물들을 살핍니다. 먹이를 챙기고, 아픈 동물들을 돌보고, 겨울이면 축사 보일러까지 일일이 확인합니다. 아버지와 함께 2016년부터 이곳을 운영해 온 그는 "아픈 동물도, 늙은 동물도 모두 소중한 생명"이라는 신념으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동물원 앞에 유기되는 친구들도 많고, 구조가 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. 사실 그런 동물들이 최대한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물원을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. 앞으로도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있으면 최대한 수용해서 돌보려고 합니다." <br /> <br />동물들의 삶을 지키는 강릉의 한 청년. 그의 바람처럼 언젠가 유기 동물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, 그래서 이 특별한 동물 요양원이 더는 필요 없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. <br /> <br />[남우성 / 동물원 운영 : 생명을 소비하는 대신 생명을 존중하며 책임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.] <br /> <br />기획 : 한성구 / 타이틀 : 이원희 / 그래픽 : 남영련 / 음악 : 김은희 / 연출 : 강민섭, 정원호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replay/view.php?idx=279&key=2025093013544900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